2016. 10. 24. <인천일보> 공연예술 사고 파는 '인천아트마켓' 갈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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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8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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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제2회 인천아트마켓에 참여한 인천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수요자층인 기업, 관공서, 교육계 등과 만나 활발한 문화교류활동을 벌였다. 전국적으로 모델을 찾기 힘든 참신한 시도로 지역 문화활동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
풍성한 성과와 함께 인천문화의 중심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구보댄스컴퍼니, 사회적협동조합 인천여성영화제,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 등이 주최하고 인천아트마켓조직위원회가 주관한 2회 인천아트마켓이 20~21일 하버파크호텔에서 '문화예술, 기업과 만나다'의 주제로 열렸다.
인천지역 문화예술의 시장을 열어주는, 문화가 장터로 나온 인천아트마켓은 전국적으로도 모델을 찾기 힘들 만큼 참신한 시도로 꼽힌다.
인천아트마켓은 건강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예술가나 단체들과 구매자를 연결해 적절한 협력 방안을 찾아 공연 창작을 지원하는 공연예술시장이다. 공연장 등 문화예술 관련기관이나 공연기획자, 기업, 학교, 병원 등을 대상으로 예술단체들이 공연상품이나 예술교육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공연시장의 확대를 모색하는 기회다.
개막공연은 사회적기업 음악창작소 The 律이 인천의 이야기를 담은 주요 문화유산 및 섬을 주제로 한 창작공연을 펼쳤다.
쇼케이스 공연에는 이데아댄스 컴퍼니가 일상을, 미추홀오페라단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을 각각 공연했다.
아트마켓에는 한국무용협회 인천시지회, 구보댄스컴퍼니, 김주성 이데아댄스컴퍼니, 한국연극협회 인천시지회, 극단종이, 극단사랑마을 그리고 사마귀와 베장이...비상!, 극단십년후, 뜰콰르텟, 국악연악앙상블 The 류, 미추홀오페라단, 음악창작소더율, 인천평화창작가요제, 전통연희단잔치마당, 한울소리, 인천독립영화협회, 사회적협동조합인천여성영화제, 사회적기업(주)지백프로, 추억극장미림, 협동조합 빨간오두막, 러블리페이퍼, 문학시어터, 미소통, 주식회사인아크,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 등이 홍보부스를 마련해 각기 특성을 설명하고 수요자를 맞았다.
조직위원회에서는 1회 아트마켓에 비해 참여하는 인천지역의 문화예술단체의 준비가 잘 됐다는 평가와 함께 서울 등 타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겠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공유하고 지역 문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방향을 제시한 3차례의 심포지엄도 나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1회 행사때 교육계 자유학기제를 대상으로 했다면 2회는 기업체로 타킷으로 했는데, 여전히 장벽은 있었다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문화계 인사도 있었다.
양준호 인천대 사회적경제연구센터장은 20일 제3차 심포지엄 '문화예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역내발적 발전'의 주제발표를 통해 "문화예술 영역의 경우 본질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존재하고 가격 변동에 의해 수급이 조정되기 어렵기 때문에 사회적 조정이 갖는 의의가 크다. 1200여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인천시의 문화주권 계획에서 얼마나 민간의 활동을 지원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양준호 센터장은 "순환형 지역경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시민참여를 확대 재생산하는데 있어 인천 아트마켓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 내발적 발전의 토대로서 인천아트마켓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괄기획을 맡은 장구보 아트마켓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44·구보댄스컴퍼니 대표)는 "1회 아트마켓에 비해 참여 문화예술단체의 준비가 탄탄하고 수요자들도 일정한 준비를 한 것 같은, 마켓을 통해 문화를 교류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나름 발전한 형태라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지역의 문화가 지역에서 유통되고 소비되고 확대·재생산되기 위해서는 민간의 자발적 몸부림에 인천시 등 관계 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 문화주권은 인적토대가 구축이 되야 확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