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6.<시사인천> 1회 인천아트마켓, 지역문화예술 유통창구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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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작성일
2016-05-1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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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단체 19ㆍ수요기관(업체) 39곳 참가
문화예술콘텐츠 유통망 형성 단초 마련
지역예술단체 전문인력 일자리창출 기대
▲ 1회 인천아트마켓 테이블 섹션(Table Sectionㆍ부스전시)에서 예술단체와 수요처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참가자들 “좋았다”…발전가능성 보여
“아! 이게 아트마켓이구나”
지난 10월 30일 인천 중구 영종스카이리조트에서 열린 1회 인천아트마켓 참가자들 중 상당수의 반응이다.
문화예술 콘텐츠ㆍ프로그램 공급자인 예술단체(인)들과 수요자(처)인 공공기관ㆍ공연장ㆍ기업(인)들이 직접 만나 콘텐츠를 소개하고 소개 받으며 거래를 상담하는 아트마켓이 인천에서 처음 열린 것이라, 참가자들은 대체로 ‘좋았고, 상당히 의미 있는 행사로서 발전 가능성을 보았다’고 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지역 예술단체 19개(65명)와 수요기관(업체) 39곳(61명)이 참가했다. 인천아트마켓조직위원회와 사무국 관계자까지 합하면 총160여명이 함께했다.
오후 2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후 6시까지 ▲쇼 케이스(Show Case) ▲콘텐츠 프리젠테이션(Contents Presentation) ▲테이블 섹션(Table Sectionㆍ부스전시)을 진행했다. 이어서 을왕리 해변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뒤풀이 네트워크’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개회사에서 신현수 인천아트마켓조직위원장은 “척박한 환경에도 인천을 떠나지 않고 활동하는 문화예술인과 단체가 많다. 이들이 이곳을 떠나지 않는 것은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역의 문화예술을 가꾸고자하는 확고한 의지 때문일 것”이라며 “지역 문화예술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온 인천의 문화예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참으로 다행이고 고마운 일이다. 격려와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문병호 국회의원과 김동빈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이 축사를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축사를 보냈다. 유 시장은 축사를 통해 “인천아트마켓은 문화예술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문화도시 인천으로 도약하기 위한 민간 주도 사업으로, 오늘 그 첫 장이 펼쳐졌다”고 한 뒤 “기업과 문화예술단체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내고, 지역 예술단체 작품의 유통망을 형성해 예술단체 전문 인력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장과 발전의 선순환 문화예술시장 구조를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 10월 30일 영종스카이리조트에서 열린 1회 인천아트마켓 개회식 참석자들의 모습.
문화예술 소통의 창 넓혀
기업 참여 부족은 아쉬워
쇼 케이스 무대엔 사전 공모와 심사에서 선정된 음악창작소 더율, 루체뮤직 소사이어티, 극단 MIR레퍼토리가 올랐다. 이들은 각각 ▲퓨전 국악 ‘인천의 살아 있는 이야기-흔적’ ▲음악극 ‘마님이 된 하녀’ ▲연극 ‘물의 기억’을 선보였다. 짧은 공연시간에 작품의 엑기스를 보여주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콘텐츠 프리젠테이션엔 극단 십년후, 사랑마을 그리고 사마귀와 배짱이…비상!, 미추홀오페라단,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전통연희당 잔치마당이 참가해 각 단체의 주요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테이블 섹션에서는 모든 참가예술단체들이 각자 부스를 설치해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하고 수요처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1회 인천아트마켓에 대해 윤두율 ‘음악창작소 더율’ 대표는 “인천은 서울에서 경기도보다 가까운데도 음악 하는 친구들이 잘 오지 않으려한다. 인천에서 처음으로 아트마켓이 열렸는데, ‘제주 해비치 아트마켓’과 같은 장으로 성장했으면 좋겠고, 향후엔 젊은 예술인들의 소통의 장도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뒤, “쇼 케이스를 하고 부스도 운영하고 뒤풀이 네트워크에도 참가했는데,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애라 ‘극단 십년후’ 기획팀장은 “좋았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참가했고, 행사 준비도 정성스럽게 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창이 넓어진 건 큰 성과이다”라고 한 뒤 “다만, 기업체가 많이 와서 아트마켓이 살아 움직여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에서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담당하는 송윤숙 장학사는 자신의 참가목적을 달성했다고 했다. 그는 “문화예술과 학교 교육이 만나는 게 필요하고 중요하다. 예술단체들과 함께 문화예술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학교에 제공할 수 있겠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한 뒤 “특히 인천에 뿌리내리고자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열정은 감동이었다. 그동안 알지 못한 문화예술단체가 의외로 많다는 것도 알았다. 더 많은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장을 펼치고, 그곳에 잠재적 문화예술 고객인 학생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장학사는 지난 4일 장구보(구보댄스컴퍼니 대표) 인천아트마켓 사무국장과 일부 예술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자유학기제와 관련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 1회 인천아트마켓 쇼 케이스(Show Case)에서 음악창작소 더율이 퓨전 국악 ‘인천의 살아 있는 이야기-흔적’을 공연하고 있다.
내년엔 미디어아트 등 추가
안정적인 사업비 마련 필요
이번 1회 인천아트마켓은 참가 대상 예술단체를 연극ㆍ무용ㆍ음악 등, 공연예술 분야로 한정했다. 그래서 부제를 ‘그 첫 번째 이야기 씨어터(=공연예술무대)를 보다’로 했다. 2회 때는 영상예술과 같은 미디어아트 분야 등을 추가, 더 확대할 계획이다.
장구보 사무국장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났는데, 아트마켓을 프리마켓과 혼동하는 사람이 많았다. 아트마켓은 불특정 다수를 고객으로 하는 벼룩시장이 아니다. 당장 자유학기제를 시행해야하는 학교, 문화예술 콘텐츠나 프로그램이 필요한 공공기관이나 공연장, 그리고 중소기업 등, 문화예술을 소비할 수 있는 곳을 고객으로 한다”며 “이런 소비자들이 지역에 어떤 예술단체가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 장을 펼친 것이다. ‘아트마켓은 이런 겁니다’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 참여가 부족한 것은 아쉽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술단체들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그것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콘텐츠 공급과 수요를 연결할 수 있는 홈페이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엔 기업 참여에 더 신경을 써서 더울 확장된 인천아트마켓을 열 생각”이라고 했다.
1회 인천아트마켓은, 구보댄스컴퍼니가 고용노동부와 인천시, 부평구로부터 사회적기업 사업개발비를 지원받아 열 수 있었다. 조직위원회를 구성했고, 조직위원들의 노력으로 엔타스면세점ㆍ태웅건설ㆍ현대산업개발ㆍ포스코에너지와 최규재 한미회계법인 경인본부 고문ㆍ김력균 OBS경인방송 프로듀서한테서 후원금을 받아 부족한 사업비를 메웠다. 여기다 한국지엠ㆍ부평관광호텔ㆍCJ제일제당ㆍ참누리병원ㆍ윤스포츠ㆍ스포밴드 등에서 물품을 협찬했고, 시사인천ㆍ인천사람과문화ㆍ인천일보가 협력했다.
인천아트마켓이 자리를 잡고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안정적인 재원 마련이 전제돼야한다. 종자돈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 사업개발비 지원은 올해로 끝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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