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6. <시사인천> [사설] 인천아트마켓에 관심과 참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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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작성일
2016-05-10 06:14
조회
1296
인천지역 공연예술단체들과 기업ㆍ공공기관ㆍ공연장들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인천아트마켓이 열린다. 공연작품이나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생산ㆍ공급하는 공연예술단체들과 공연예술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이 직접 만나 교류하고 콘텐츠를 사고파는 시장이다. 이를 계기로 공연예술 콘텐츠의 유통망을 지역 안에 점차 구축해나가자는 취지다.
이미 다른 시ㆍ도에선 오랜 전부터 아트마켓이 열려왔다. 서울아트마켓(2005~), 제주해비치아트마켓(2006~), 포항스틸아트마켓(2012~)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에선 처음이다.
인천에도 꽤 오래된 공연예술단체가 많다. 전문예술법인(단체)과 공연장 상주단체, 사회적기업만 20여개 된다. 이들은 우수한 콘텐츠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단체를 유지하기조차 어렵다.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주체이자 원동력이지만, 배고프고 힘들다. 우수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급하면서 성장해야하는데, 생산한 콘텐츠를 고객에게 알릴 기회조차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문을 닫거나, 인천보다는 콘텐츠 수요가 많은 서울 등지로 떠나는 경우도 있다. 인천 입장에서는 문화예술 자원을, 장기적으론 지역 문화예술의 성장점을 잃는 것과 같다. 인천아트마켓은 인천의 문화예술단체들이 지속성장할 수 여건을 만들어보자는 목적에서 비롯됐지만, 이들의 콘텐츠를 수용하는 지역의 기업이나 공공기관, 공연장 등에도 득이 된다.
예를 들어 기업의 창립기념행사에 공연예술단체를 손쉽게 초청할 수 있고,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직원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것이 곧 기업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며, 자연스럽게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것이다.
청소년시설이나 학교에선 지역 예술단체들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결국 지역 문화예술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비롯해 방과후 활동, 동아리 활동과 관련한 콘텐츠와 프로그램 접근에도 용이하다. 이른바 지역 안에서 문화예술 콘텐츠의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고, 상생하는 것이다.
문제는 시작이 힘들다는 것이다. 인천아트마켓 행사장에서 공급과 수요가 당장 계약되지 않더라도, 인천에 어떤 예술단체들이 있고, 그들이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지를 미래의 수요처들이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는 함께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그것이 고군분투하는 지역 공연예술단체들을 아끼고 돕는 시작이다.
미래의 수요처들이 이번 인천아트마켓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시사인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미 다른 시ㆍ도에선 오랜 전부터 아트마켓이 열려왔다. 서울아트마켓(2005~), 제주해비치아트마켓(2006~), 포항스틸아트마켓(2012~)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에선 처음이다.
인천에도 꽤 오래된 공연예술단체가 많다. 전문예술법인(단체)과 공연장 상주단체, 사회적기업만 20여개 된다. 이들은 우수한 콘텐츠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단체를 유지하기조차 어렵다.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주체이자 원동력이지만, 배고프고 힘들다. 우수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급하면서 성장해야하는데, 생산한 콘텐츠를 고객에게 알릴 기회조차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문을 닫거나, 인천보다는 콘텐츠 수요가 많은 서울 등지로 떠나는 경우도 있다. 인천 입장에서는 문화예술 자원을, 장기적으론 지역 문화예술의 성장점을 잃는 것과 같다. 인천아트마켓은 인천의 문화예술단체들이 지속성장할 수 여건을 만들어보자는 목적에서 비롯됐지만, 이들의 콘텐츠를 수용하는 지역의 기업이나 공공기관, 공연장 등에도 득이 된다.
예를 들어 기업의 창립기념행사에 공연예술단체를 손쉽게 초청할 수 있고,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직원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것이 곧 기업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며, 자연스럽게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것이다.
청소년시설이나 학교에선 지역 예술단체들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결국 지역 문화예술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비롯해 방과후 활동, 동아리 활동과 관련한 콘텐츠와 프로그램 접근에도 용이하다. 이른바 지역 안에서 문화예술 콘텐츠의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고, 상생하는 것이다.
문제는 시작이 힘들다는 것이다. 인천아트마켓 행사장에서 공급과 수요가 당장 계약되지 않더라도, 인천에 어떤 예술단체들이 있고, 그들이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지를 미래의 수요처들이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는 함께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그것이 고군분투하는 지역 공연예술단체들을 아끼고 돕는 시작이다.
미래의 수요처들이 이번 인천아트마켓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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